Ⅰ. 서 론
1. 개요
오늘날 자동차 산업은 전동화(electrified), 자율주행(autonomous driving), 공유(shared), 커넥티드(connected), 연간 업데이트(yearly updated)라는 키워드와 함께 차량-ICT 융합이 가속화 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차 량에는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V2X(Vehicle to Everything)와 같은 기능이 탑재 되고 있으 며, 하나의 기계적 장치에서 첨단 ICT기기로 변모하고 있다. (PwC GmbH, 2018;Hiro, 2012)
글로벌 컨설팅회사 PwC의 보고서에 의하면, 2030년에는 51퍼센트의 차량이 레벨 3 이상의 자율주행기능 을 탑재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SAE international)에서는 차량의 자율주행 기능 의 수준에 따라서 0단계부터 5단계 까지 총 6단계로 정의하고 있다. 자동운전 시스템(ADS)이 차량 주변 환 경을 파악하여, 스스로 차량을 제어하는 레벨 3 이상의 자율주행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커넥티드 기술과 센 서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의 유기적인 결합이 필수적이다. 미국 교통부(US DoT)에서는 이를 CAV(Connected and Automated Vehicle)라고 한다. (SAE International, 2018;US DoT, 2017;PwC GmbH, 2017)
CAV는 자율주행을 위한 새로운 기능을 가지게 됨에 따라 전장 부품의수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양과 복잡성이 증가되고, 이에 따른 구현상의 취약점이 증가한다. 또한 CAV가 가지는 다양한 연결성은 공격의 접 근점이 되는 공격 표면(attack surface)를 확대 시키는 결과를 초래 하는데, 실제 Charlie Miller와 Chris Valasek 은 실차 기반의 취약점 분석과 해킹을 통해 차량을 원격에서 강제 제어함으로써 CAV의 위험성이 증명되었 다. (Charlie and Chris, 2015)
차량의 안전(safety)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기능 안전성과 더불어 사이버 보안(cyber security)이 중요한 요소 가 되었다. 이에 사이버 보안을 위해 보호해야 할 자산과 위협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위험을 분석하여 보안 대책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안전한 자동차 생태계를 위해서는 모든 보안 대책을 적용하는 것이 좋지만, 비용적인 측면에 의해서 현실적으로 적용의 한계성을 가지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현실적 한계성을 이해하고, 차량의 사이버 보안을 보장하기 위해서 필수로 적용해 야 하는 필수 보안 요구 사항을 제시하고자 한다. 연구 방법은 다음과 같다. 2장에서는 실제 차량을 대상으 로 하는 공격 사례와 취약점을 분석한다. 3장에서는 이전 장의 분석 결과를 참고하여 차량에 존재하는 자산, 위협을 식별하고, 보안 목표를 도출한다. 그리고 보안 목표에 대한 위험 평가를 수행한다. 4장에서는 위험 평 가 결과를 기반으로 차량에 필수적으로 적용되어야 하는 필수 보안 요구사항을 도출하고, 5장에서 관련연구 를 살펴본 뒤 6장에서 결론을 맺는다.
Ⅱ. 사이버 보안 취약점 및 공격 사례 분석
차량을 대상으로 하는 사이버 공격 사례는 2010년 Washington & California 대학교의 CAN(Controller Area Network) 패킷 분석 논문에서부터 알려졌다. 초기에는 차량 내부에 물리적으로 접근하여 공격이 수행된 반 면, 현재는 차량에 존재하는 다양한 외부인터페이스와 소프트웨어적 취약점을 이용하여 원격지에서 차량에 대한 공격을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Karl et al., 2010)
본 논문에서는 세 가지 기준으로 차량의 취약점과 공격 사례를 수집하였다. 첫 번째는 차량의 사이버 보 안 문제로 인해 사회 및 산업계에 큰 영향을 준 공격 사례이고, 두 번째는 저명한 학술적 논문 또는 블랙 햇 (Black hat)과 같은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공격 사례이다. 마지막은 모든 사이버 보안 취약점 리스트가 관리되 는 C.V.E(Common Vulnerabilities and Exposures)에 등록된 취약점이다. <Table 1>은 수집한 취약점과 공격 사 례를 나타낸다.
수집한 보안 취약점과 공격 사례는 차종, 공격자 그리고 공격 시기가 모두 다르지만, 크게 네 가지 공격분 류로 추상화 할 수 있다. 첫째는 ECU에 악성 펌웨어를 플래싱(flashing)하는 것이다. 우선 공격자는 ECU의 펌웨어를 추출, 분석하여 공격에 사용할 취약점을 찾는다. 이를 기반으로 악의적인 펌웨어를 제작한 뒤 ECU 에 강제로 플래싱하여 차량을 공격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방법은 펌웨어 추출부터 분석까지 많은 시간을 필 요로 하며,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위한 전문지식을 필요로 한다. 뿐만 아니라 악의적으로 제작된 펌웨어를 ECU에 강제로 플래싱하기 위해 다양한 취약점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Table 1>에서 제시된 AT.03, AT.06이 이에 해당하는 공격 사례이다. 둘째는 차량의 ECU는 모두 정상인 상태에서 외부 인터페이스를 통 해 차량에 전달되거나 차량내부네트워크의 데이터를 재전송(replay)하거나 재전달(relay)하여 차량을 공격하는 방법으로 <Table 1>의 AT.01 AT.05, AT.07이 해당되는 공격 사례이다. 셋째는 ECU의 펌웨어와 전달되는 데 이터도 모두 정상인 상태에서 수행된다. 이는 차량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잘못 설계된 보안정책을 악용하는 것으로 취약한 Wi-Fi 패스워드를 이용하거나 하드 코딩된 암호학적 정보로 인해서 발생하는 공격으로 <Table 1>의 AT.04가 해당된다. 넷째는 차량에 악성코드를 감염시켜, 정상적인 기능 동작을 저해시키는 공격 으로, <Table 1>의 AT.02가 이에 해당 된다. 차량이 하나의 IT기기로 변모 하면서 공격의 다양성 또한 늘어 났다. 차량이 다양한 외부 인터페이스와 높은 컴퓨팅 파워를 소유하게 됨에 따라 랜섬웨어(ransomware)와 같 은 악성코드에 차량이 감염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위급한 상황에서 엠뷸런스나 소방차가 랜섬웨어에 감 염된다면, 이는 지금까지의 공격 사례들처럼 차량 한 대 또는 차량의 소유주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닌 사회전 반적인 문제로 대두 될 수 있다.
Ⅲ. 위험 분석(Risk Analysis)
2장에서는 자동차를 대상으로 하는 사이버 보안 취약점 및 공격 사례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본 장에서 는 차량 보안을 위해 필요한 보안 요구 목표(Security Goals)와 위험도를 판별하였다. 본 장의 연구는 4단계 에 걸쳐 진행되었는데, 1단계는 사이버 보안의 기본인 보호해야 할 대상인 보안 자산(Security Assets)을 식 별하였다. 2단계에서는 취약점과 공격 사례에서 도출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 각 자산 별 보안 목적 (Security Objectives)을 정의하였고, 3단계에서는 보안 목표가 침해될 경우, 그 위험도를 평가하기 위한 위 험 평가 매트릭스에 대해서 설명하고, 4단계에서는 보안 목표와 보안 목표가 침해될 경우에 대한 위험도를 평가하였다.
1. 보안 자산(Security Assets)
보안자산은 차량에 존재하는 보안적인 관점의 ’가치 있는‘ 것을 의미하며, 차량에 저장된 개인정보에 서부터 ECU 소프트웨어, ECU간 통신 데이터가 모두 포함된다. 공격자가 차량에 대한 공격을 수행하는 과정은 복합적이고, 공격 벡터는 다양하지만 그들이 최종적으로 취하고자 하는 데이터는 결국 차량에 존 재하는 보안 자산이다. 이처럼 보안 자산은 공격자의 최종 목표가 된다. <Table 2>는 보안 자산을 정리한 것이다.
사이버 보안 취약점 및 공격 사례를 기반으로 식별한 보안 자산은 ECU 소프트웨어, 통신 데이터, 유저 데이터이다. ECU소프트웨어는 마이크로컨트롤러(MCU)에서 동작하는 펌웨어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에서 동작하는 OS,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를 모두 포함한다. 이 보안 자산은 차량 제조사에 의해서 차량 개발/생산 단계에서 생성된다. 통신 데이터는 차량 내/외부의 구성요소 간 통신 시 생성되는 데이터로, 유/ 무선으로 전송되는 모든 데이터를 의미한다. 이 보안 자산은 차량이 운행됨에 따라 차량에 의해 생성한다. 유저 데이터는 차량 소유자의 행위에 따라서 차량이 생성하는 보안 자산이며, 차량과 차량 소유자의 디바 이스 간의 연결성이 확립됨에 따라 생성되는 전화번호부, 통화목록, 문자메시지 내용과 같은 개인정보가 포함된다.
2. 보안 목적(Security Objectives)
1) 보안 목적 개요
보안목적은 보안자산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궁극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최종 목적을 말한다. 기밀성 (Confidentiality), 무결성(Integrity), 가용성(Availability)으로 대변되는 CIA Triad 뿐만 아니라 인증(Authenticity) 와 최신성(Freshness)를 추가하여 자산에 필요한 보안 목적을 정의했다. <Table 3>은 정의한 보안 목적을 나 타낸다.
2) 자산 별 보안 목적
<Table 4>는 자산 별 필요한 보안 목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많이 알려진 테슬라 해킹 사례(<Table 1>의 AT.03)나 지프 체로키 해킹 사례(<Table 1>의 AT.06)에서의 핵심은 ECU 소프트웨어를 분석하여 취약점을 알 아내고, 이를 이용하여 차량에 악의적인 ECU소프트웨어를 주입하여 발생한 공격이다. 이는 ECU software의 분석과 위/변조, 그리고 인증 없이 ECU에 주입할 수 있었기 때문에 발생한 사례이다. 이에 ECU소프트웨어 는 기밀성, 무결성, 가용성, 인증을 제공하는 것이 보안 목표라고 할 수 있다. ECU software의 조작 없이 차량 내부 네트워크로 전송되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공격자는 정상적 인 가속 상황의 데이터를 캡처한 뒤 공격자가 원하는 시점에 캡처한 데이터를 재전송하여 차량을 공격하거 나 새로운 메시지를 생성 후 차량 내부 네트워크로 전송하여 공격을 수행할 수 있다. 이에 통신 데이터에 대 한 보안 목표는 기밀성, 무결성, 가용성, 인증, 최신성이라고 할 수 있다. 최신 차량에는 블루투스 등을 통해 모바일 폰과 차량이 연결성을 확립할 수 있는데, 이 때 폰에 있는 전화번호부 목록, 문자 메시지 등과 같은 유저 데이터가 차량에 저장되게 된다. 이 데이터에 대해서는 공격자가 데이터의 취득하더라도 의미를 해석 할 수 없도록 기밀성을 제공해야 한다.
3. 위험 평가 매트릭스(Risk Assessment Matrix)
위험 평가 매트릭스는 정량적으로 위험을 판단하기 위한 기준이 된다. 이러한 위험 평가 매트릭스는 공격 으로 인해 예상되는 피해(Damage Potential)와 공격의 예상 빈도(Attack Potential)를 기준으로 위험의 심각도를 평가 하고, 최종적으로 해당 위험에 알맞은 보안 대책을 적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1) Attack Potential(AP) / Damage Potential(DP)
Attack Potential(AP)은 자산에 대한 잠재적 공격의 가능성을 나타내는데, 이는 공격을 수행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AP는 공격 소요시간, 전문지식, 대상에 대한 지식, 장비, 접근 방법과 같은 다섯 가지 항목에 의해 판단된다. 이는 공통 평가기준(Common Criteria, CC)을 기반으로 한다. (ISO/IEC 15408, 2017) Damage Potential(DP)은 자산에 대한 공격으로 인해 받을 수 있는 모든 손실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DP는 안전(Safety), 경제적인 관점, 운영과 같은 세 가지 항목에 의해 판단된다. (Marko and Michael, 2012)
2) 위험 평가 매트릭스(Risk Assessment Matrix) 구성
최종적인 위험의 심각도는 AP와 DP의 조합으로 결정된다. 조합에 따라 해당 위험이 무시할 만한 수준 또 는 매우 치명적인 수준임을 인지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보안 요구사항 적용에 대한 의사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Table 5>는 분류된 AP와 DP를 기준으로 최종적인 위험도를 판단하는 기준을 나타낸다. 위험도는 허용할 수 없는 수준(Inacceptable), 판단이 필요한 수준(Undesirable), 감내할만한 수준(Tolerable), 크게 중요하 지 않은 수준(Negligible)으로 나뉘는데, 수용할 수 없는 수준의 위험은 반드시 보안 대책을 마련하여 해당 위 험을 줄여야 하는 항목이다.
4. 위험 평가(Risk Assessment)
자산별 보안 목표가 침해될 경우, 그 위험의 정도를 위험 평가 매트릭스를 이용하여 도출하였다. 공격 트 리(Attack tree)를 구성하여 자산 별로 보안 목표가 침해 당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고, 위험 평가 매트릭스 를 이용하여 위험도를 산정하였다.
1) 위험 개요(Risk Overview)
<Table 6>는 보안 목표에 대한 위험 평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전체 10개의 보안 목표 중 6개가 ’허용할 수 없는(Inacceptable)’ 수준의 위험으로 판단되었다. 위험도 산정에서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DP(Damage Potential)에 포함되어 있는 안전(Safety)요소이다. 사이버 보안 위협으로 인해 생명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주는 경우 이는 ‘허용할 수 없는(Inacceptable)’ 수준의 위험도로 판단된다. ECU 소프트웨어의 무결성, 인증 그리고 통신 데이터의 무결성, 인증, 신선성이 침해 될 경우 공격자에 의해 차량 강제 제어의 위험이 존재하고 생명에 위험을 줄 수 있기에 모두 ‘허용할 수 없는(Inacceptable)’ 수준의 위험임을 확인 할 수 있다. ECU 소프트웨어의 가용성은 랜섬웨어로 인해 침해될 수 있는데, 이는 생명의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경제적, 운영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고, 공격의 수행이 비교적 쉬운 편이기에 이 또한 ‘허용할 수 없는(Inacceptable)’ 수준의 위험이다.
2) 위험 평가 (Risk Assessment)
<Fig. 1>은 ECU 소프트웨어의 무결성과 통신 데이터의 최신성(Freshness)을 침해 할 수 있는 공격 트리를 보여주고 있다.
ECU 소프트웨어의 무결성을 침해하는 방법은 세 가지이다. 첫째는 ECU 소프트웨어를 분석하여 구현상 약점을 찾고, 악용하는 것이고, 둘째는 런 타임 동안 소프트웨어나 캘리브레이션 데이터를 수정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공격자에 의해 변조된 소프트웨어가 대상 ECU에 새롭게 설치하는 것이다. I-SW.3.1과 I-SW.3.2는 I-SW.3이 수행되기 위한 And 조건이다. 통신 데이터의 최신성(Freshness)은 재전송 공격에 의해 침해될 수 있다. 재전송 공격은 공격자가 이미 차량 내부 네트워크에서 통신의 내용을 도청하고 있다가 통신 데이터를 레코딩 한 뒤 공격자가 원하는 시점에 해당 통신 데이터를 재전송하여 공격을 수행하게 된다.
<Fig. 2>는 <Fig. 1>에서 설명한 공격트리에 대한 AP와 DP를 계산한 것이다. <Fig. 1>의 I-SW.3에 대한 공격 이 성공적으로 수행된 경우를 보면, 공격자는 자신이 만든 소프트웨어가 차량에 설치된 상태이기 때문에 차량 을 공격자의 의도대로 제어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속도로 운행 중에 브레이크가 동작하지 않도록 하거나 고속 주행 중 스티어링 휠을 돌려버릴 수 있는 것이다. 이 경우 생명에 치명적이며, 재산상의 문제를 야기 시킬 수 있고, 차량의 운행에 제한을 줄 수 있으므로 DP는 ‘Catastrophic’가 된다. 공격자가 이러한 공격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제작할 수 있는 전문 지식이 있어야 하며,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기회도 많지 않다. 또한 악성 소프트웨어 제작에도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므로, 공격의 가능성을 나타내는 AP의 경우는 제일 높은 ‘Beyond High’가 된다. 이제 AP/DP값을 <Table 5>에 있는 위험 평가 매트릭스에 대입해보면 ECU 소프트웨어의 무결성이 침해되는 경우의 위험도는 ‘허용할 수 없는(Inacceptable)’ 수준이 되는 것이다.
Ⅳ. 필수 보안요구사항(Essential Security Requirement)
본 장에서는 자산 별 보안 목표를 보장하기 위해 적용되어야 하는 보안 요구사항을 도출하고, 3장에서 도 출한 자산의 보안 목표 별 위험도를 기반으로 차량 탑승객의 사이버 보안을 보장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적용 되어야 하는 필수 보안 요구사항을 도출하였다.
1. 보안 요구사항(Security requirement)
ECU 소프트웨어, 통신 데이터, 유저 정보에 관한 14개의 보안 요구사항을 도출하였다. ECU소프트웨어에 대한 기밀성, 무결성, 가용성, 인증을 보장하기 위한 보안 요구사항은 SR-1부터 SR-6 까지 이며, 통신 데이터 에 대한 기밀성, 무결성, 가용성, 인증, 최신성(freshness)을 보장하기 위한 보안 요구사항은 SR-7부터 SR-12까 지이다. 유저데이터의 기밀성을 보장하기 위한 보안 요구사항은 SR-13, SR-1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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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1] ECU소프트웨어에 대한 인가되지 않은 접근은 차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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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2] ECU소프트웨어에 대한 분석을 어렵게 하기 위한 기술이 적용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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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3] ECU기동 시 ECU소프트웨어의 변조 여부를 확인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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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4] ECU소프트웨어는 삭제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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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5] ECU소프트웨어가 멀웨어 프로텍션 기능이 적용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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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6] ECU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는 인증/인가된 개체에 의해서만 수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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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7] 차량 내부 네트워크의 통신 데이터는 프로토콜의 제약이 없을 경우 암호화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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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8] 통신 데이터는 메시지 변조를 방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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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9] 내부 네트워크 상 비정상적인 메시지 또는 비정상트래픽을 탐지하고,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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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10] 외부 인터페이스를 통해 차량 내부 네트워크로 유입되는 데이터에 대한 인증을 수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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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11] 스마트 키를 사용하는 경우, 차량은 통신 데이터의 재전달(Relay) 여부를 판단하고, 차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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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12] 재전송된 메시지는 탐지 및 차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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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13] 차량에 존재하는 모든 유저 데이터는 인가된 유저에 의해 삭제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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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14] 유저 데이터는 암호화하여 저장되어야 한다.
2. 필수 보안 요구사항 도출
전체 16개의 보안 요구 사항 중 차량 내부보안 네트워크를 위해 필수적으로 적용해야 하는 보안요구사항 은 10개가 도출되었다. 통신 데이터의 암호화는 프로토콜의 특성 상 적용의 어려움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통신 데이터의 무결성과 통신 주체에 대한 인증을 필수로 적용한다면, 통신 데이터의 기밀성이 손상되더라 도 차량 전체적으로는 안전을 보장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개인정보의 무결성의 경우에는 변화하는 개인정 보보호법과 EU의 GDPR(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의 변화에 따라 필수적으로 적용해야 할 요구사항 이 될 수도 있다.
<Table 7>은 자산 별 보안목적, 공격 사례, 위험도, 필수 보안 요구사항을 매핑 하여 보여주고 있다. 필수 보안 요구사항은 <Table 6>의 위험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판단하게 된다. 위험 분석 결과가 허용할 수 없는 수준(Inacceptable)일 경우 해당 보안 요구사항은 필수 보안 요구 사항이 된다.
Ⅴ. 관련 연구
Alexander. K et al.은 안전한 V2X 통신을 위한 연구에서 통신 상대방의 신뢰 수준에 따라 V2X통신 데이 터가 영향 범위를 제한하는 방법론을 제시하였고,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받을 수 있는 안전, 금전, 개인정보 와 같은 잠재적 피해를 기반으로 신뢰보장 수준(trust assurance levels)을 제시하였다. (Alexander et al., 2013)
Marko. w와 Michael. S는 차량IT시스템을 위한 정량화된 보안 위험 분석에 대한 접근법에 대해 연구를 진 행했으며, 차량 제조사가 보안 위험을 정량화 할 수 있도록 위험 분석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이 위험 분 석 방법론은 공통 평가기준(CC, Common Criteria)과 철도 안전 엔지니어링 방법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Marko and Michael, 2012)
ISO에서는 자율주행차량 사이버 보안 연구가 진행 중에 있으며, 사이버 보안을 위해 조직 차원에서 수행 해야 하는 항목과 디자인 단계부터 생산 후 단계에 이르기 까지 차량의 사이버 보안을 위해 필요한 항목과 절차를 포함한다. 특히 사이버 보안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 할 수 있는 사이버 보안 보증 수준(CAL, Cybersecurity Assurance Levels)을 제시하고 있다. (ISO, 2019)
Ⅵ. 결 론
오늘날의 차량은 탑승객의 편의를 위해 무선 업데이트, V2X와 같은 새로운 연결형 서비스를 탑재하고 있 다. 하지만 차량의 기능이 늘어남에 따라 더 많은 취약점을 내포할 수 있으며, 공격에 사용될 수 있는 외부 인터페이스가 늘어난 것이기도 하다. 차량의 사이버 보안은 사람의 생명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매우 중 요한 사항이지만, 아직까지 차량 사이버 보안에 관해서 공표된 표준이나 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본 논문에서는 현재까지 차량에 발생한 공격 사례와 취약점을 바탕으로 차량에 필요한 보안 요구사항과 탑승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적용되어야 하는 필수 보안 요구사항 제시하였다. 사이버 보안 으로 인해 발생 할 수 있는 안전(safety)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필수 보안 요구사항 만큼은 차량에 적용되기 를 기대한다. 다만 본 연구는 차량을 대상으로 하는 실제 공격 사례와 취약점을 통해 식별된 자산을 기반으 로 진행된 것이기에, 아직 식별되지 않은 자산일 경우에는 추가적인 연구를 필요로 한다.
보안의 관점에서는 보안 요구사항의 적용뿐 만 아니라 해당 보안 요구사항이 차량에 올바르게 적용 되었 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방법이 요구된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해당 보안요구사항이 적용된 차량이 존재하 지 않으며, 차량 제조사로부터 공개된 자료가 제한적인 상황이므로 이에 대해서는 향후 연구로 남겨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