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최근 교통 문제 발생은 과거와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인다. 산업화는 자동차 통행량을 증가시켜 교통 지 체와 교통사고 증가로 이어졌으나 산업화 이후에는 차량 당 통행량 증가는 다소 둔화되는 추세지만 자동차 등록 대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속적인 자동차 등록 대수 증가는 주차 공간 부족으로 인한 극심한 주차 문제를 유발하고 있으며 주차 문제는 또 다른 교통 문제와 사회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지자체 에서는 주차면을 소유한 소유자가 주차면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수요자에게 주차 공간을 대여하는 주차장 공유제 지원과 일반건축물과 공통주택, 학교 등의 부설주차장 개방지원 사업, 단독주택의 내 집 주차장 갖기 사업 지원 등 많은 주차정책을 시행해왔다.
주차장 공유제와 부설주차장 개방지원 사업은 기존의 주차 공간을 활용함에 따라 경제적인 이점이 있으 나 대여자들이 주차장 이용 시간을 준수하지 않아 대여자와 공유자 간의 갈등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발생하 고 있다. 내 집 주차장 갖기 사업은 단독주택의 담장과 대문을 허물어 주차 공간을 설치하는데 필요한 비용 을 수요자에게 직접적으로 지원을 하였다. 그러나 주차장을 설치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없는 주택은 주차장 을 만들 수 없을 뿐 아니라 일정 지구 단위 사업에 비해 개별주택사업의 효과가 미비하다는 한계가 있다.
부족한 주차 공간으로 인해 발생하는 주차 문제는 근본적으로는 충분한 주차 공간을 확보해야 해결된다. 신설되는 건축물의 경우 현실성 있는 주차 수요예측이 이루어져 건축물 이용자들의 주차수요 수준에 맞는 건축물 부설주차장을 확보하고 적절한 위치에 지역·지구 내 주차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한 주차시설의 공급도 필요하다.
도시에서 지역·지구 내 주차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주차시설로는 도로의 일정한 구역에 설치된 노상주차 장과 도로 이외의 별도 장소에 설치되는 노외주차장으로 구분된다. 노상주차장은 도로의 용량을 줄여 차량 소통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별도의 장소에 설치되는 노외주차장의 설치가 바람직하다. 그러나 좁 은 면적에 높은 밀도로 형성된 도시의 특성상 주차수요가 많은 위치에 필요로 하는 수준의 노외주차 시설을 건설하기에는 비용 측면에서 큰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주차수요가 많은 지역에 적은 비용으로 이용 편의성이 높은 주차 공간을 공급하는데 상대적으로 유리한 노상주차장의 설치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현실적으로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노외주차 장과 노상주차장이 지역적 특성에 맞게 공급이 되어야 한다.
본 연구에서는 도시 전체에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주차정책에서 벗어나 지역·지구별 특성을 고려한 주차 정책을 추진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노상·노외주차장의 수요산정모형을 회귀분석을 통해 구축하 였다.
Ⅱ. 기존이론 및 선행연구 검토
1. 주차수요 산정 방법
주차 문제를 해결하고자 여러 주차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기 위해 주차수요에 대한 산정은 필연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 장래 주차수요를 산정하기 위해 다양한 이론을 적용한 많은 연구가 수행되었다. 주차수요 산정 방법에는 주차수요가 과거와 같은 추세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장래 주차수요를 산출하는 과거 추세 연장법, 건물 연면적당 주차 발생 대수를 조사하여 면적당 주차 발생 원단위를 산출하여 장래의 주차수 요를 예측하는 주차원단위법, 자동차 기종점 조사에서 얻은 평균 주차시간으로 장래의 주차수요를 예측하는 자동차 기종점에 의한 방법, 자동차의 통행량을 기초로 주차수요를 예측하는 P요소법 등이 있다.
과거 추세 연장법은 안정된 성장률을 보이는 도시나 사회·경제적으로 변화가 거의 없는 도시지역에서 개 략적인 주차수요를 산정할 때 이용된다. 장래의 주차수요 예측 값에 대해 이해가 쉽고 적용이 편리하다. 그 러나 장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고려가 불가능하며 너무 개괄적이기 때문에 신뢰성이 낮은 단점이 있다.
주차원단위법은 주차수요 예측 방법 중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현재 건물 연면적당 주차 발생 대수를 조사하여 장래 주차수요를 예측하는 방법이다. 주차원단위법은 장래의 주차수요 추정에 비교적 높은 신뢰성을 제공하지만 비슷한 용도의 건물에 대한 주차실태와 같은 자료 수집이 어렵다.
자동차 기종점에 의한 방법은 도심지와 같은 지역·지구의 총체적 주차 수요추정에 적합한 방법이다. 자동 차 기종점 조사를 통해 목표연도 장래 통행 수를 산출하고 통행의 기종점에서 실질적인 주차수요가 발생한 다는 가정 하에 평균 주차시간을 통해 장래의 주차수요를 산정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노상·노외주차 실태조 사나 차량 기종점 조사 등 자료수집이 어렵고 많은 조사 시간과 비용이 발생한다.
P요소법은 여러 사회경제지표와 토지이용, 주차 특성 등 인간의 활동 지표를 포괄적으로 고려하여 장래의 주차수요를 예측하는 방법으로 인간의 활동 지표를 기초로 통행발생량을 산출하고 승용차 이용률과 주차 비 율을 교통수단별 분담을 통해 얻어 장래의 주차수요를 예측하는 방법이다. 도심지와 같은 지역의 주차수요 추정에 적합하지만 각 지표에 대한 계수나 주차 이용효율 등의 산정에 어려움이 있고 각종 지표별 자료를 얻기 위한 조사가 필요한 단점이 있다.
회귀분석은 둘 이상의 변수 간의 상호 연관성을 측정하는 분석 방법이다. 독립변수의 변화가 목적변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측정하는 통계학적 분석 방법이다. 독립변수와 목적변수의 인과관계를 분석할 때 많이 사용한다. 하나의 독립변수와 종속변수의 관계를 분석하는 경우 단순회귀분석이라 하고, 여러 개의 독 립변수와 종속변수의 관계를 분석하는 경우 다중회귀분석이라 한다.
본 연구에서는 종속변수로 노상·노외주차 수요를, 독립변수로는 지구 내 용도별 면적을 적용하여 지구 내 용도별 면적이 노상·노외 주차수요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를 수행하였다.
2. 선행연구 검토
주차와 관련된 선행연구는 주차수요 예측과 주차원단위에 관한 분야로 구분할 수 있다.
주차수요 예측에 관한 선행연구로, Park et al.(1999)은 늘어나는 공동주택단지에 대한 지역의 공간구조, 토 지이용, 지역 특성을 고려치 않은 일률적인 주차장 공급을 문제점으로 제기하였다. 공동주택단지의 세대별 규모와 도심과의 거리에 따른 공동주택단지의 주차수요분석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Park(2003)은 주차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조사하기 위해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현장조사와 설 문조사를 실시하였고 단지의 주차면수와 전용면적별 세대수, 차량수 등의 자료를 확보하여 다중회귀분석을 통하여 주차수요 예측 모델을 구축하였다.
Ahn(2010)은 산업단지 공장시설의 주차 수요예측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급변하는 도시구조 변화에도 기존 주차장법에서 제시되는 설치기준을 적용하는 문제점을 제기했다. 산업단지 내 공장시설의 기존 주차수 요산정 문제점을 분석했다. 산업단지의 공장 용도를 세분화하고, 규모를 세분화하여 이에 대해 다중회귀분석 을 통해 공장의 용도와 규모에 따라 특성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밝혔다.
주차원단위에 관한 선행연구로, Ministry of Construction & Transportation(2006)은 도시 규모와 지역 용도를 구분하여 회귀분석을 통해 주차원단위를 산출하였다. 도시 특성과 지역 용도별 특성의 차이를 감안하여 부 설주차장 설치기준을 제시하였고 지역 용도별 설치기준 개선 방향을 제시하였다.
Kwon et al.(2014)은 공동주택 아파트를 중심으로 현장조사 및 설문조사 분석을 통해 주차원단위 산정 모 형을 구축하였다. 공동주택 아파트에 적용된 주차원단위 현황과 실제 주차현황을 비교·분석하여 주차원단위 및 교통영향평가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현실적인 주차원단위 모형을 구축하였다.
Shin and Lee(2021)은 대도시의 도심에 해당하는 대구광역시 중구를 대상으로 지구 내 용도지역 면적에 따 른 노상주차와 노외주차 수요산정 모형구축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대구광역시 중구는 상업지역 면적을 독립변수로 하였을 때 다른 용도 면적보다 노상·노외 주차수요에 가장 유의한다는 것을 밝혔다. 지역·지구의 토지이용 변수 외에도 다양한 지역적 특성 변수를 반영한 주차수요 모형구축의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주장 하였다.
기존 연구들은 공동주택, 산업단지의 공장시설을 대상으로 한 주차수요 산정 및 예측이나 주차원단위를 산정하기 위한 연구가 대부분으로 지역 또는 지구에서 발생하는 노상·노외주차장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는 매우 부족하였으며 Shin and Lee(2021)에 의해 지역·지구를 대상으로 한 연구도 토지이용 용도를 중심으로 수행된 연구이다. 본 연구는 연구범위 측면에서 광역의 지역·지구를 대상으로 하였다는 점과 건축물 용도별 연면적을 변수를 사용하였다는 측면에서 기존 연구들과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Ⅲ. 자료수집 및 분석
1. 개요
본 연구에서는 주차수요와 특성을 분석하여 용도별 건축물 연면적에 따른 노상·노외주차 수요산정 모형 구축을 위해 용도별 건축물 연면적과 주차시설 현황자료를 국가통계포털과 대구광역시 주차 정보시스템 등 문헌 조사를 통해 수집하였으며 주차시설과 주차 이용실태에 대해「주차수급실태 조사지침서(2020, 대구광 역시)」를 바탕으로 대구광역시 동구 행정동 22개로 구분하여 현장 조사하였다.
주차시설 현황조사의 경우 주차장법 규정에 따른 주차시설인 노상주차장, 노외주차장, 건축물 부설주차장 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주차 이용실태 조사의 경우 도로에 주차되어있는 모든 차량과 나대지를 포함한 주차 가능한 공간에 주차된 차량, 공영 및 민간의 노외주차장 이용 차량을 대상으로 하였다.
주차시설 현황조사 항목은 주차장 종류별로 민영과 공영으로 분류하고 소재지, 운영·관리주체, 주차장 유 지 여부, 주차요금, 운영시간, 주차 규모, 주차형식 등 운영·관리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조사하였다.
주차 이용 실태조사는 평일을 기준으로 하였으며 주간 09:30~17:30, 야간 21:00~익일 07:00까지로 구분하 여 조사하였다. 노상 및 노외주차장 이용 차량에 대해 조사하였으며 노상주차장 이용 차량은 주차 위치, 차 량번호, 차종, 적·불법 유형을 함께 조사하였다. 적법주차는 주차면, 선 없음(이면도로), 나대지로 구분하였으 며 불법주차는 황색선, 보도(횡단보도) 위로 구분하였다. 차종은 승용차, 소형트럭·버스, 대형트럭·버스로 구 분하였다.
조사 방법은 주차시설 현황조사의 경우 주차정보시스템과 문헌 등을 통하여 노상·노외주차장 현황 및 관 리 자료를 수집하였다. 건축물 부설주차장은 구청에서 제공받은 건축물대장 자료를 참고하여 주차장 등록 자료 등을 수집한 후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구축하였으며 수집된 기초자료를 바탕으로 대장 주소를 지도에 적용하고 지리정보시스템 지도를 구축하여 현장조사를 실시하였다.
주차 이용실태조사의 경우 스마트폰의 위치 확인 시스템(GPS)과 지리정보시스템(GIS) 서버 프로그램을 활 용한 주차 이용 실태조사 앱을 사용하여 조사를 실시하였다. 차량의 주차 위치와 차량번호, 차종, 적·불법 여 부를 구분하여 주차 이용실태를 조사하였고 해당 앱에는 조사원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과 차량번호 유효성 검사 기능, 오류 정보 입력 방지 기능이 있어 조사 자료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조사 자료는 지리정 보시스템(GIS) 자료로 자동 전환되어 코딩과 같은 내부 작업이 필요 없어 조사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다.
차량등록정보 GIS 구축은 2020년말 대구광역시 동구 자동차등록지 현황자료를 기준으로 차량등록정보에 대해 경위도 좌표로 변환하여 구축하였다. GIS자료를 이용하여 차량등록지에 등록된 차량 중 장기렌트업체 등록차량, 중고자동차상사의 전시차량, 업무용화물 등 사용본거지가 불명확한 차량에 대해서는 자동차 등록 대수에서 제외하였다.
2. 주차실태 조사·분석 결과
대구광역시 동구의 자동차 등록 대수는 총 164,629대이며 승용차가 136,395대로 82.8%를 차지하고 있고 승합차 2.8%, 화물차 13.9%, 특수차 0.4%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 주차면은 146,345면으로 조사되었으며 부설주차장이 131,454면으로 89.8%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노상주차장 4,592면으로 3.1%, 노외주차장 10,299면으로 7.0%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대상지인 대구광역시 동구를 행정동 기준으로 구역을 구분하였으며 각 연구 대상 구역의 노상 및 노외주차장과 용도별 건축물 연 면적에 대한 조사결과를 <Table 1>에 제시하였다.
주차대수에 대한 현장 조사는 노상과 노외주차장을 대상으로 하였고 건축물 부설주차장은 제외하였다. 현 장 조사 결과 주간은 주차대수가 총 32,596대로 조사되었으며 이 중 노상주차가 81.0%, 노외주차가 19.0%로 나타났다. 야간의 경우 주차대수가 총 32,736대로 조사되었으며 이 중 노상주차가 85.9%, 노외주차가 14.1% 로 나타났다.
불법주차는 주간 8,594대, 야간 7,463대로 조사되었으며 주간에 관내차량의 불법주차 비율이 23.6%로 나타 났으며 야간에는 45.1%로 분석되었다. 대구광역시 동구지역은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퇴근 후 야간에 박차수 요가 증가함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으로 판단된다. 자세한 주차실태조사 결과는 <Table 2>에 나타냈다.
노상주차에 대한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주간의 경우 적법주차 총 3,956대, 불법주차 총 8,594대로 나타났으 며 야간의 경우 적법주차 총 2,679대, 불법주차 총 7,463대로 조사되었다. 노상주차 실태조사 결과는 <Table 3>에 나타냈다.
야간의 경우 적법주차 총 2,679대 중 주차선에 주차한 차량이 주차 이용실태조사 결과 주차대수는 주야간 크게 차이 나지 않으나 이면도로 주차의 경우 주간보다 야간에 주차가 많이 증가했다. 또한 불법주차 관내 차량 비율도 주간보다 야간에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면도로 주차 비율이 주·야간 모두 높게 나오는 것은 대구광역시 동구의 노상·노외주차 수급률이 낮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특히, 야간에 이면도로 주차와 노상 불법주차 관내 차량 비율이 높아지는 이유는 노외주 차장의 영업 종료와 거주지 주차면 부족이 원인인 것으로 판단된다.
Ⅳ. 주차수요 산정 모형 구축
1. 개요
본 연구의 목적은 광역범위의 지역·지구에서 노상 및 노외 주차수요를 산정하기 위한 모형을 구축하는 데 있다. 건축물 부설주차장은 개별 건축물별로 요구되는 주차수요를 반영하여 건축되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제외하였다.
행정동 22개 중 서로 다른 지역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 공산동과 지저동은 본 연구에서 제외하였다. 공산 동의 경우 대부분의 토지가 팔공산 도립공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다른 동에 비해 공원 내에 매우 많은 노외 주차장이 설치·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저동의 경우 넓은 지역에 걸쳐 대구 공군부대가 위치하고 있어 다른 동과 지역적 특성 차이가 큰 것으로 분석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일정 범위 이상의 지역 또는 지구에서 노상·노외주차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설명변수로 용 도별 건축물 연면적을 선정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다. 대구광역시 동구 22개 행정동을 대상으로 노상·노외주 차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용도별 건축물 연면적을 단독주택, 공동주택, 근린생활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업 무시설, 판매시설 등 6개로 구분하였다. 또한 주차실태조사를 주간과 야간으로 구분하여 실시하였다.
선정된 설명변수와 목적변수의 상관분석을 실시한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회귀분석을 통해 노상·노외주 차 수요를 산정하기 위한 모형을 구축하였다.
2. 회귀모형 구축
대구광역시 동구 20개 행정동의 주차수요와 용도별 건축물 연면적의 상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통계소프트 웨어인 IBM SPSS Statistics 27을 이용하여 Pearson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주·야간 주차수요와 용도별 건축 물 연면적에 대한 상관분석 결과는 <Table 4>와 같다.
주간의 경우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의 건축물 연면적이 노상과 노외 주차수요와 높은 상관성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설주차장이 확보되는 공동주택의 증가가 노상·노외 주차수요의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일반적인 인식과 다소 차이가 있으나 근린생활시설의 증가로 인한 노상·노외 주차수요의 증가는 예상할 수 있는 결과이다.
상관분석 결과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 두 설명변수 상호 간 상관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 점을 고려할 때 공동주택의 증가가 근린생활시설의 증가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결과적으로 노상·노외 주차수요를 유발하 는 것으로 판단된다.
야간의 경우 단독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의 연면적이 노상과 노외 주차수요와 높은 상관성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독주택이 많을수록 박차에 의한 야간 주차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 일치했다.
업무시설 연면적과 주차수요는 전반적으로 낮은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문화 및 집회시설 과 판매시설의 경우 해당 시설이 존재하지 않는 행정동이 많기 때문에 모형구축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 단된다.
주·야간 통합 주차수요에서는 근린생활시설 연면적이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독주택과 공동주택도 비교적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근린생활시설과도 높은 상관관계 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나 다중공선성으로 인한 통계적 오류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된다.
주간과 야간의 주차 특성에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주간과 야간의 주차수요모형을 구분하여 구축한 선 행연구가 다수 있었으나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첨두시 주차수요에 대한 산정이 필요하며 구축된 모형의 적용 편의성 등을 고려하여 본 연구에서는 주·야간 통합 주차수요 산정모형을 구축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건축물의 용도별 연면적과 주차수요의 상관분석 결과를 반영하여 근린생활시설의 연면적 을 설명변수로 사용하였고 노상·노외 주차수요를 종속변수로 설정하여 회귀모형을 구축하였다.
모형구축을 위해 통계소프트웨어인 IBM SPSS Statistics 27을 이용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모형의 신뢰성 검증을 위해 T-test를 실시하였다. 회귀분석을 통한 구축모형 및 통계적 검정 결과는 <Table 5>와 같 다.
구축된 모형의 통계적 검증 결과, F=33.809, p<0.001로 분석되어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모형의 결정계수(R2)는 0.653으로 나타났고 Durbin-Watson 통계량은 1.841로 2에 근사한 값을 보여 잔차의 독립성 가정에 문제는 없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Ⅴ. 결 론
본 연구는 도시의 지역·지구 범위에서 발생하는 주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기초적인 연구로 대구광역시 동구를 대상으로 용도별 건축물연면적을 이용하여 노상·노외 주차수요를 산정하기 위한 모형을 구축하였다.
실증적인 연구를 위해 대구광역시 동구의 22개의 행정동을 대상으로 노상 및 노외 주차장에 대한 전수조 사를 실시하였으며 주간과 야간으로 구분하여 주차 실태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노상과 노외 주차장에 설치된 주차면수를 초과한 주차수요가 발생하여 불법주 차와 이면도로의 주차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주차대수는 주간과 야간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 로 조사되었다. 주차 수급률은 주간 45.7%, 야간 45.5% 수준으로 나타나 노상·노외 주차공간이 상당히 부족 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주차수요 산정모형 구축과 관련한 선행연구에서 주간과 야간의 주차 특성 차이를 반영하여 주간과 야간 의 주차수요모형을 구분하여 구축한 사례가 있었지만 첨두시를 기준으로 주차수요를 산정하고 모형 적용의 편의성 등을 고려하여 본 연구에서는 주·야간을 구분하지 않고 통합 주차수요 산정모형을 구축하였다.
주차수요 산정을 위한 설명변수는 용도별 건축물 연면적을 단독주택, 공동주택, 근린생활시설, 문화 및 집 회시설, 업무시설, 판매시설 6가지로 구분하여 분석을 실시하였다. 상관분석 결과 근린생활시설 연면적이 노 상·노외 주차수요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단독주택 연면적과 공동주택 연면적 역시 비교적 유의한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해당 설 명변수들은 근린생활시설 연면적과도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나 다중공선성의 문제로 설명변 수로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였다. 업무시설 연면적은 상관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상관관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근린생활시설 연면적을 설명변수로 도입하고 노상·노외 주차수요를 목적 변수로 설정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하여 모형을 구축하였다. 구축된 모형은 높은 결정계수 값을 가지는 것으 로 나타났으며 모형에 대한 통계적 검증 결과 F값과 유의확률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본 연구결과는 건축물 용도별 연면적과 노상 및 노외주차를 비교·분석하여 수요를 산정하기 위한 모형을 구축한 것으로 지방자치단체에서 광역범위의 주차시설 공급 및 수요관리 정책을 수립하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며 지구단위계획에서 노외주차장의 설치면적 비율을 결정하거나 노상주차장 계획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는 대구광역시 동구를 대상으로 한 실증적 연구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으며 지역·지구를 연구의 범 위로 건축물 용도별 연면적을 변수로 사용하였다. 따라서 향후 지역적 특성, 토지이용용도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